野 김승원 “한동훈 자꾸 탄핵 도발…다른 꿈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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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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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론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한) 도발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에서의 실패를 본인의 탄핵 문제로 전환시켜서 국민들의 관심을 자꾸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까지는 한 장관 탄핵을 생각 안 해봤다. 탄핵을 신청해도 인용될 가능성은 좀 부족하다고 했는데, 한 장관의 언행이 자꾸 탄핵 쪽으로 간다”며 “헌재 결정도 무시하고, 시행령을 유지하겠다고 하고 자꾸 공직자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쌓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저희가 처음부터 탄핵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국가적 참사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했고 안 하니까 해임 건의안을 냈는데 수용 않고 2차 가해, 위증 등 탄핵사유를 쌓아가 결국 탄핵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도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후에라도 한 장관의 탄핵 여지는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 장관이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을 고수하는 것은 탄핵 사유인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며 “탄핵 사유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제가 볼 때 다음 스텝, 다른 꿈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한테 상처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벌써 국민의힘에서도 내년 총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어제 답변 태도를 보면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는 선포가 아닐까 느낄 정도로 점점 정치인화 돼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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