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변 핵시설 ‘구 폐기물 저장소’ 지역서 새 활동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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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7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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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군 초소. 2020.6.23 뉴스1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군 초소. 2020.6.23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오래된 ‘폐기물 저장소’ 지역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매체 기고를 통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6~17일 사이 이 지역에서 과거 이라크 투와이타 지역의 방폐물 저장시설과 유사한 건물을 짓는 활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3월21일에는 기초 공사 모습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한다.

지난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찰을 통해 북한이 제출한 핵 관련 보고서와 실제 검증 결과가 불일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IAEA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핵폐기물 보관 의심 시설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했고, 해당 시설들은 흙으로 덮어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992년 이후 이 폐기물 저장 지역에서는 간혹 농업 목적의 활동 외에 두드러진 주요한 활동은 없었다”면서 “이번에 파악된 활동의 목적도 단정하긴 이르지만, 폐기물 저장 지역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고하지 않은 플루토늄 관련 정보를 채취할 수 있는 시설물을 철거하려는 의도이거나, 오래된 폐기물 저장소를 완전히 은폐하고 이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시작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경우이든지 간에 앞으로 IAEA가 사찰 접근권을 갖게 됐을 때 검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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