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호남서 첫 현장최고위… “애정 변함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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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책위의장에 3선 박대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사진)가 23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과 애정의 진심은 변함이 없다”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세 지역인 호남에서 대표 선출 뒤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연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자리는 호남에 대한 (당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번 회의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그동안 소외된 전북, 특히 전주에 대한 애정을 앞으로 확실히 키워 나가겠단 의지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여당 의원 전원을 대동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사실, 자신이 2021년 5월 원내대표 취임 직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됐을 때 첫 행보로 광주를 찾은 일 등을 거론했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는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반대한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고 말해 파장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또 28일에는 서울 경희대를 찾아 ‘1000원 학식’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민심 행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00원 학식’은 아침식사 가격에 한해 학생이 1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사업으로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 여당은 현재 41개 대학에서 시행 중인 해당 사업을 다른 대학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근로시간 개편안의 ‘최장 69시간’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한편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3선·경남 진주갑)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만장일치 추인을 받아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김기현#호남#현장 최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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