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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옹호 비겁한 138표 vs 의원님이나 잘하세요”…정치권 현수막 ‘공해’
뉴스1
업데이트
2023-03-13 11:25
2023년 3월 13일 11시 25분
입력
2023-03-13 11:24
2023년 3월 13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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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시외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현수막. /뉴스1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서 지역 정치권이 낯 뜨거운 현수막 공방전을 벌여 주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정치권이 내년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 선점을 위해 잰걸음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지자체와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옥천시외버스정류장 등 충북 남부 3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정당 현수막이 어지럽게 내걸렸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끄러운 정략적 현수막을 내걸어 도심 미관 저해는 물론 ‘정치 혐오’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천시외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법치부정·범죄옹호 이재명과 비겁한 138표’란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 인근에는 ‘창피해서 못 살겠어요. 박 의원님이나 잘하세요’란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탄핵 표결 앞두고…필리핀 날씨·골프장 검색한 의원’이란 내용의 현수막도 설치돼 있다.
옥천시외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현수막. /뉴스1
주민 정모씨(50·옥천읍)는 “주민들 삶에 전혀 관련 없는 당파 싸움을 매체에서 보는 것만 해도 지긋지긋한데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봐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따른 주민(45·옥천읍)은 “민생 정책은 없고 네탓 책임 공방과 흠집내기에만 급급한 정계인사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정말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현수막을 관리하는 군에도 관련 문의가 잇따르면서 행정력 낭비까지 초래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현수막을 보기 싫어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법으로 허용하다 보니 손을 쓸 수 없고, 표시기간이 지난 현수막을 철거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수막은 지자체가 정한 게시대 외에 게시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정치적 현안 등을 담은 정당 현수막은 15일동안 게시할 수 있게 됐다.
22대 총선이 1년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이 차기 총선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다. 이들은 지역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 민심 챙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보은·옥천·영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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