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공개 연설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 통일부는 “건강상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화성지구의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의 2단계 건설 착공식과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활동은 올해 첫 현지시찰이자만 김 위원장은 이들 행사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다. 화상지구 주택 건설에서는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단추’만 누르고 연설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했다. 강동온실농장에서도 ‘첫 삽’을 뜨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연설은 조용원 당 비서가 맡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연설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일부러 연설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작년과 차이가 있어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없다”며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김정은이 고열에 시달렸다고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확진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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