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총선전 징계 안 풀어주면 방법 많다…호남출마? 너무 인위적”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6일 09시 12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22대 총선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했던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징계 기간이 내년 1월 6일까지인 까닭에 그때까지 징계가 이어질 경우 공천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며 무소속 출마 등도 불사할 뜻을 드러냈다.

험지인 호남 출마 여부에 대해선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가”라며 자신이 나설 곳은 한 곳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 전 대표는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당원권 회복 여부가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 출마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때 가면 당원권 정지는 다 의결로 풀고 이렇게 한다”며 “옛날(2017년)에 홍준표 후보도 대선 나갈 때 당원권 정지 상태였지만 그냥 풀어주더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웬만하면 그때 그렇게 되더라”고 한 뒤 “모르죠. 요즘은”이라며 말꼬리를 달았다.

이에 진행자가 “안 풀어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타개 방법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사전에 작전을 노출하면 안 된다며 밝히길 꺼렸지만 이날 오전 다른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이 모범이다.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자 무소속을 출마해 당선됐다(이후 복당)”라고 말한 바 있어 무소속 출마 등을 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신당 창당여부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선 “천하람이 이기는데 왜 하는냐”는 말로 받아 넘겼다.

진행자가 “호남으로 한번 갈 생각은 없냐”고 떠보자 이 전 대표는 “호남을 왜 가냐, 노원병 가야지”라고 단칼에 자른 뒤 “제가 호남을 가면 너무 인위적인 그런 모습이 된다”며 다른 곳은 쳐다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일일 진행자를 맡은 김제동씨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대통령 후보 시켜주면 하겠다’고 했더니 연락이 안 오더라”라며 총선 출마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본선에 나선 4명의 후보와 관련해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김기현 후보는 윤핵관의 그림자와 대통령의 그림자 떨칠 수 있는지 △안철수 후보는 지금까지 고착화된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는지 △천하람 후보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지 △황교안 후보는 부정 선거만 얘기하던 걸 벗어날 수 있는지라는 과제가 각각 있다며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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