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계와 일대일 회동…체포동의안 대비 ‘표단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15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최근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성남FC 후원금,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의 영장청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체포동의안 표결 여부를 단속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김종민·기동민·이원욱·전해철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당내 상황과 현안, 총선 전략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다만 이들과 식사에서 현재 검찰의 수사나 영장청구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애기를 많이 했다.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훈·이상민 등 비명계 의원들과도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전부터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남을 해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일부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이탈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지도부 내부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