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행안부 협업 강화”…이상민 공백, 이관섭 ‘허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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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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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3.2.9. 뉴스1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3.2.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이 정지된 것과 관련,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행안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장관이 맡았던 재난안전시스템 개선, 정부 개혁 등이 (탄핵 소추로)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실과 총리실, 행안부가 더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대통령실과 총리실, 행안부 간 업무 협조를 잇는 ‘허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자치행정·공직기강·인사비서관실 등은 기존에도 행안부와 협업을 이어왔는데, 이 수석을 중심으로 창구를 일원화해 유기적인 업무 협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행안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았던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누가 맡을지도 실무 논의 사항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중대본 1차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중대본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중대본 본부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차장·총괄조정관, 통제관 및 담당관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윤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총리실·행안부 간 협력 강화를 주문한 배경에는 이 장관의 부재에도 ‘국가재난안전시스템 개선’과 ‘정부 개혁’ 등 부처 역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행안부가 한창섭 차관의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됐지만, 이상민 장관이 맡아서 주도했던 재난안전시스템 개선, 정부 개혁 추진 등 국정 과제는 사실상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주무장관이 부재한 상황에는 직무대행체제로는 기존 업무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런 애로사항을 잘 메우기 위해 협력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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