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대 출마선언…“당 바꾸려 최고위원 도전”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3일 11시 24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2.3/뉴스1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2.3/뉴스1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더글로리라는 영화(드라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주인공을 보면서 일체화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며 “그건(집단린치) 옳지 않다. 그걸 바꾸기 위해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윤이라 선거에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프레임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비윤이 아니라 비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장에는 비윤으로 꼽히는 김웅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배석했다.

허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당권을 쥔 세력의 줄 세우기와 정치적 폭력에 숨이 막히고 당내 민주적 다양성은 그 힘의 논리에 밟혀 자취를 감췄다”며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 모습은 또 어떤가.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 나아가 권력을 향해 서로 앞다퉈 몰려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수정치의 본분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권력 앞에 줄세우기, 좌표찍기와 조리돌림, 힘에 의한 핍박 같은 구시대적 유물과 결단코 결별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생동하며 더 큰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손을 잡고 국민의힘에 다양한 목소리가,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보고 싶다”고 했다.

허 의원은 “권력을 장악하려고 당헌, 당규를 수시로 바꾸는 일은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당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모든 공직후보자를 당원이 선출하는 ‘공직후보자 100% 경선제’를 도입하겠다”며 “소위 ‘공천학살’ 이란 말과는 이제 영원히 결별하자”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이 전 대표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허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탈당하지도 않았고 윤리위도 출당하지 않았다”며 “당원권 정지된 당원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결국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도 통화했다고도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 구도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와 먼 인사로 나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구도가 나눠지길 윤핵관들이 생각할 것 같다”며 “저희는 지금까지 개혁을 얘기했고 소신있게 우리 당이 가야할 방향 말한 것”이라고 했②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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