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李 체포동의안’에 “민주당, 단결해서 부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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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민주당이 단결해서 부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일 열릴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박용진 의원을 향해서는 “버스 지나간 다음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직격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함부로 조자룡이 헌칼 쓰듯 검찰에서 체포동의안을 보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단결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본다. (검찰은)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또 이재명 대표를 코너에 몰려고 조자룡이 헌칼 쓰듯 해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국정원장은 현재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을 향해서도 “유죄 입증 증거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북한의 일종의 브로커들이 중국에서 몇 십만 달러, 몇 백만 달러를 주면 무슨 사업이권을 주겠다, 무슨 평양을 데리고 가겠다 그런 유혹이 많이 있었지만 제가 볼 때는 성사된 건 없다”며 “(시나리오가) 가능하지 않다. 그 정도는 민주당의 고위층들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릴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향해 “다 결정됐는데 이제 와서 그러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국민보고대회에 대해 “저는 별로다”라며 “만일 그날 의총에서 그 논의가 있었으면 저는 반대 의사 우려를 표시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전 국정원장은 “의원총회 때 이야기하지, 왜 버스 지나간 다음에 결정된 다음에 지금 얘기하냐”라며 “천하의 김대중 총재도 원내외 투쟁을 병행했다. 그러면 그때도 ‘왜 우리가 원외투쟁을 해야 합니까? 장외투쟁을 해야 합니까?’ (해야) 하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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