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총장 면담…“北 도발 의지 꺾기 위해 역할 지속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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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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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핵 문제 등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접견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9~30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고 이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신기술, 기후변화,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하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 이행 과정에서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무력 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 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특별강연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했지만 살상 무기 제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와 함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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