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출마에 안철수 16.7% 급등…1위 김기현과 6.1%p 차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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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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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지난 25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중 40%는 ‘차기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묻자 김기현 의원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19일 발표된 조사결과와 비교해 안 의원의 지지도는 16.7%포인트 증가했으며 김 의원은 0.3%포인트 감소했다. 두 의원의 격차는 6.1%포인트로 오차범위(±4.8%p) 이내로 좁혀졌다.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로 나타났다.

김 의원과 안 의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김 의원이 48%로 안 의원(40.8%)을 오차 범위 내에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차기 당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묻자 응답자 48.5%가 김 의원이 될 거라고 봤다. 안 의원이 될 거라고 말한 응답자는 28.7%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경원 전 의원 지지층은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배 위원은 “나 전 의원 지지층의 구성과 흐름을 보면 용산과의 갈등 국면에서 이탈한 층은 일찌감치 김 의원으로 이동했다”며 “이후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나 전 의원 vs 윤핵관’과의 충돌 과정에서 생긴 반발과 영향으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 좀 더 쏠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변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컷오프 범위, 탈락한 후보들의 행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4.8%p)다.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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