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중 40%는 ‘차기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묻자 김기현 의원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3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19일 발표된 조사결과와 비교해 안 의원의 지지도는 16.7%포인트 증가했으며 김 의원은 0.3%포인트 감소했다. 두 의원의 격차는 6.1%포인트로 오차범위(±4.8%p) 이내로 좁혀졌다.
김 의원과 안 의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김 의원이 48%로 안 의원(40.8%)을 오차 범위 내에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차기 당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묻자 응답자 48.5%가 김 의원이 될 거라고 봤다. 안 의원이 될 거라고 말한 응답자는 28.7%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경원 전 의원 지지층은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배 위원은 “나 전 의원 지지층의 구성과 흐름을 보면 용산과의 갈등 국면에서 이탈한 층은 일찌감치 김 의원으로 이동했다”며 “이후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나 전 의원 vs 윤핵관’과의 충돌 과정에서 생긴 반발과 영향으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 좀 더 쏠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변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컷오프 범위, 탈락한 후보들의 행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4.8%p)다.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