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검병검진 강화”…겨울까진 ‘고강도’ 방역 유지 예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검병검진을 강화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 형세를 철저히 유지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면서 “모든 공민들은 검병검진 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완벽하게 차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경계하면서 최소 겨울 동안에는 고강도 방역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검병검진을 강화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형세를 철저히 유지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면서 “검병검진은 전염병을 제 때에 발견하여 예방 및 치료대책을 세우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검병검진에 참가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 전에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담보하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이라며 “우리 국가의 방역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검병검진에 빠짐없이 자각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공민들의 마땅한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사회적으로 서로 방조하고 서로 통제하는 기풍을 세우며 누구나 이 사업에서 공민적 본분과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며 “검병검진사업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만성적으로 여기는 현상을 비롯하여 그릇된 편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깨우쳐주고 이끌어주면서 자각적 일치성을 철저히 보장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각급 치료예방기관 의료일꾼들은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에서 높은 책임성과 무한한 헌신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호 담당의사를 비롯한 의료일꾼들은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내며 치료대책을 세우기 위한 사업을 잘해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강력한 방역 정책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이해질 수 있는 방역 고삐를 바짝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겨울에 코로나19나 감기 등의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별도의 기사로 “지금 전국적으로 위생담당성원들을 위한 강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습엔 모든 시, 군들에서 진행되며 기관, 기업소, 동, 인민반의 위생담당성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신문은 위생담당성원들이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도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생담당성원들은 또 현재 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허점을 살펴본 뒤 전염병의 유입을 막고 돌림감기(독감)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들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중국과의 열차 교역을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지속하고 있고, 최근엔 북중 접경지인 중국의 단둥, 훈춘 세관이 다시 열리는 등 육로 교역을 준비하는 기류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기반이 아직 부족한 북한은 일단 겨울철에는 고강도 방역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