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특수본 수사 너무 부실…특검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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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8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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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국조특위 제9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있다는 보고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보고서 채택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2023.1.17/뉴스1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국조특위 제9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있다는 보고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보고서 채택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2023.1.17/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태원 참사 수사와 관련해 “경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며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힘이 있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조사를 안 하고 말단 공무원을 중심으로 조사해 구속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사람에게 묻겠다고 얘기했는데 높은 사람들은 수사도 안 했는데 책임을 어떻게 묻냐”며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 실패의 책임을 현장에서 열심히 싸운 소대장들한테 물리는 게 어디있냐”며 “(고위직은) 조사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검찰이 막판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수사에 올라탔기 때문에 특검을 해야 할 명분은 충분한데 시점과 절차 문제에서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고서가 야당 단독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들의 충성 경쟁이 좀 과도하다”며 “충성 경쟁을 대통령에 하는 건 알겠는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까지 할 게 뭐 있나”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 아크부대에 방문해 적이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차라리 외교를 안 하시는 게 좋겠다”며 “아랍에미리트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서 갔는데 이란의 적이 되어 돌아오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나라나 다른 나라와 갈등을 빚는 역사적인 연유는 다 있는데, 외교의 기본은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도라는 외교부 차관 말이 맞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냥 말실수가 아니고, 무슨 바이든 날리면 이런 정도가 아니고 굉장히 이란이 흥분하고 있어서 수습에 굉장히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며 “제발 대통령이 사고를 안 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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