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정부 성공을 위하여” 건배사…정진석 “아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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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1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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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2023.1.11 뉴스1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2023.1.11 뉴스1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절대화합”이라고 건배사를 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 모두 절대 화합, 절대 단합, 일치단결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루자는 뜻에서 오늘 이 잔을 들고 건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나 전 의원의 건배사를 듣고 “아주 잘했다”며 여러차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면서 대통령실 및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전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출마하면 반윤으로 찍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엔 “찍힌다고 찍혀지냐”고 답했다.

그는 신년인사회 참석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설 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직 사표 수리에 대해선 “아직 연락을 못받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을 향한 당권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건배사에 앞서 “뺄셈 정치의 DNA가 또 나 전 의원을 향해 발동되고 있다”며 “자중해야 한다”고 나 전 의원을 공격하는 분위기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에 대해 “고민이 많겠지만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승패를 알 수 없어도 관심이 많아지고 누가 당선돼도 우리 당은 컨벤션효과로 상승폭 커질 거다. 개인 유불리 떠나 우리당 참여자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순간은 항상 모든 정치인에게 있다.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가, 그걸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시키는지가 정치인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은 참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그동안 책임있는 정치인생을 잘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 우리 당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잘 숙고해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분의 판단, 그분이 가지고 있는 뜻을 존중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며 건배사를 했다.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건배했다. 그는 “정말 든든한 빽이 생겼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작년 대선에는 우리에게 빽이 없었지만 일 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의 든든한 빽이 돼서 함께 할 우군을 형성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우리 모두 윤석열 정부의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이어야 한다”며 “윤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위하여, 덧셈의 정치로”라고 건배사를 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통합과 함께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올해는 토끼해다. 제가 ‘토끼 토끼’하면 통합과 개혁을 의미하는 ‘깡총 깡총’이라고 외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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