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공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의 강력한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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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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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말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시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역내 정세는 강력한 수준의 한미공조를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제가 취임한 이후로 (북한이) 5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집중 발사했다”며 “그 중 한발은 동쪽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서 우리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써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시기에 이런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반인륜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3국 안보 공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3자간 협력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우리는 공급망 강화, 경제회복력의 강화에 대해,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우리 세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보를 같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더 강력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정상께 그동안 보내주신 우호, 그리고 파트너십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에 의한 전례 없는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적인 도발도 예정되는 가운데 오늘 이렇게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을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일 정상은 동북아 현안에 대한 발언에 앞서 최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서울에서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해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저도 윤 대통령께 이태원에서의 슬픈 사고, 희생에 대한 애도의 말을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극적인 일로 미국인 두 분, 일본인 두 분이 희생됐다”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날 회담은 모두발언을 포함해 총 15분 동안 진행됐고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3자 회담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차례 진행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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