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욱일기 경례’ 논란에 “대표 승선 함정 경례는 국제 관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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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우리 군이 일본의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욱일기와 비슷한 모양의 자위함기에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해 7일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 관례”라고 설명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관함식 때 욱일기에 경례를 했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부대변인은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며 ‘욱일기 경례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일본 자위함기가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께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외관은 유사하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이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관함식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검열하는 것으로,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다만 일본의 해상자위함기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같은 모습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형태가 다르다. 자위함기도 함정마다 다르다.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자위함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국민들의 반발심을 키웠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는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돼 있다”며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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