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간 미사일에 1854억, 2년치 쌀 수입액 날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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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도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 3일 이틀간 미사일 발사에 최대 1억3000만 달러(약 1854억 원)를 쏟아 부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20년 이전 연간 7000만 달러 규모의 쌀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틀 만에 2년 치에 가까운 쌀을 수입할 규모의 예산을 도발에 퍼부은 셈이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배넷 선임연구원은 2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단거리미사일은) 한 발에 200만∼300만 달러가 들어간다”며 북한이 이날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5000만∼7500만 달러(약 711억∼1067억 원)를 쏟아 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국방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비용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00만∼3000만 달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1000만∼1500만 달러,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순항미사일은 300만∼5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이 3일 ICBM 1발과 SRBM 5발을 발사한 것을 감안하면 이틀간 약 1억3000만 달러를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북한의 9월 중국 수출액이 142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9개월 치 수출액에 맞먹는 금액을 이틀 만에 소진한 것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북한#미사일#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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