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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尹에 “자세 똑바로” 호통친 박범계, 한동훈엔 “‘예, 의원님’ 하라”

입력 2022-10-07 08:40업데이트 2022-10-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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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채널A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과 오후 질의에서 잇달아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2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호통쳐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정책국의 인원 증원 필요성을 거론하던 중 한 장관이 몸을 기울이자 “구미가 좀 당기신 모양”이라며 “올해라도 예산 심사 때 행정안전부 설득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이 “지금 그러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의원이 이렇게 물어보면 ‘예, 의원님. 그렇게 좀 해주십시오’ 하는 게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예, 의원님.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전 정부에 대한 혐오와 증오의 정서가 있지 않은지 염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는 그렇지 않고, 의원님도 저한테 안 그래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제가 오늘 얼마나 부드럽나. 제가 안 그러면 (한 장관도) 안 그럴래요?”라고 하자 한 장관은 “저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의원은 또 한 장관이 답변 과정에서 고개를 끄덕이자 “고개 끄덕거리지 말고 답을 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뒤 “저는 한 장관에 대해 증오의 정서가 없다고 방송 나가서 (말했다)”고 했다. 한 장관도 지지 않고 “제가 다른 방송을 들었나 보다”고 응수했다.

밤늦게까지 진행된 질의에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부딪쳤다. 박 의원이 “수원지검 2차장을 감사원으로 보낸 거는 영전이요, (인사에) 물먹은 거요”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저한테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이 “아, 그럼 제가 누구한테 얘기하나”고 하자 한 장관은 “반말하시길래 혹시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요’라고 했는데 반말인가. 감사를 오래 받으니 귀가 좀 그러시나”고 쏘아붙였고 한 장관이 “예, 제가 잘못 들었다”고 답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범계 “장관님은 영어 잘하니 금방 보겠죠” 한동훈 “한국말 자료입니다”
채널A
두 사람은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을 전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에 대한 자료를 두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와 ‘에리카 강’이 북한 이더리움 리서치 센터 조성 등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그리피스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더리움 리서치 센터를 만드는 데 대단히 큰 관심이 있다” 등을 보낸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뉴욕남부지검에서 그리피스를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했던 자료를 어렵게 구했다”며 자료를 소개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 자료 어렵게 구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에는 인터넷 매체에 그냥 나온다. 구글링하면 나오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영어를 잘하는 장관님이야 구글링해서 금방 보겠지만 우리는 그거 액세스(accessㆍ접근)하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하자 한 장관은 “한국말로 된 자료”라고 했다.

박 의원은 재차 “영어로 된 자료”라고 했고, 한 장관은 “한국말 자료에서 박원순 시장 이런 얘기들이 언급된 것을 봤다. 원문 자료를 인용한 자료였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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