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통화… “北 도발할수록 동맹 대응 강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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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1시 15분


김승겸 합참의장.(합참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합참 제공)
한미 양국의 합참의장이 북한의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규탄하며 그 대응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5일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IRBM 발사는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두 사람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군사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아울러 김 의장과 밀리 의장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 뒤 시행한 한미연합 공중무력시위와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동맹의 강력한 대응능력과 결의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IRBM 1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쏜 IRBM은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4500여㎞를 날아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날아간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한미 양측은 4일 오후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4대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하는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 또 양측은 4일 오후 늦게부터 5일 오전 이른 시간대까지 동해안 모처에서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한 대응 사격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없음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동맹의 대응태세는 더욱 강력해진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 또한 “한반도 방위를 위한 미국의 공약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향후에도 한미가 긴밀하게 조율된 공동대응을 하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합참은 “한미 합참의장이 앞으로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7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계기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능력과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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