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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與 “시간을 달리는 박홍근”…野 “증거 내놔라”

입력 2022-09-26 11:25업데이트 2022-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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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경위와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25일 “민주당 기획, MBC 제작인가? ‘정언유착’ 의혹 진상을 밝히라”는 성명을 냈다.

위원회는 “해당 영상의 보도유예(엠바고) 해제 시점은 한국시간 9월 22일 목요일 오전 9시 39분이었다. 언론이외는 그 이전 시간에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해당 영상을 거론하며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내용’, ‘막말’ 운운하며 비난한 것은 정책조정회의 시작 3분만인 9시 33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10시 7분, MBC가 유튜브를 통해 ‘오늘 이 뉴스’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는 제하의 1분 12초짜리 동영상을 최초로 업로드 했다”며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어떻게 보도유예가 풀리기 전 ‘문제의 영상’ 존재를 알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MBC는 영상의 대화 내용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나 외교부에 추가 확인 없이 멋대로 자막을 달아서 보도했다”며 “이 오독된 MBC 자막 내용이 보도도 되기 전 민주당에 흘러들어간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는 논란보다, 민주당이 보도도 되지 않은 동영상과 잘못된 발언내용을 어떻게 알고 정치공세에 이용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단순한 대통령 폄하를 넘어 외교 문제까지 비화시키고,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늘어놓는 MBC 역시 오보책임에 앞서 기자들의 신사협정인 보도유예(엠바고) 해제 전 유출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MBC노동조합(제3노조) 역시 해당 영상의 전파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MBC 제3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영상취재 풀기자단의 영상은 외부유출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타사 기자들은 단신이나 동영상 제작을 하지 않던 상황에서 어떻게 오독한 자막 내용의 비속어 발언 정보가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오전 9시경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회의 발언은 MBC 보도가 아니라 SNS 동영상을 보고 한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말했다.
野 "증거 내놔라" vs 與 "증거는 그쪽이 내야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외교통일위원회)

이같은 의혹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주장을 할 게 아니라 (정언 유착)증거를 대라”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저도 그걸 확인하려 했는데 아직 경위와 진위는 잘 모르겠지만 본질과는 관계가 없는 얘기다. 그랬느냐 안 그랬느냐는 별개의 차원에서 규명해야 될 문제고 그냥 추측성으로 사태를 호도시키는 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이다. 대통령의 품위와 국가 위신, 체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석상에서 여러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준 이하의 막말을 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비판하는데 그거를 ‘MBC와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어쩌고저쩌고 했다’는 건 확증도 없으면서 사태를 흐리려고 하는 물타기다. 그런 전략 가지고 이 사태를 호도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증거를 왜 (우리가)내놔야 되냐? (정보를)받아서 발표한 자기들이 내야지 (증거는)저희가 요구할 사항이다. 발표한 당사자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를. 떳떳하면 본인들이 밝힐 문제를 왜 저희가 내놔야 되냐?”고 반문했다.

성 의장은 “MBC가 풀단으로 들어가서 이 영상을 가지고 있었고, 어디 어디에 줬는지 밝히면 될 일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떻게 그걸 입수해서 9시 반 경에 발표했는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를 국민들한테 알리면 되는 일이다. 온라인에서 봤다면, 그 온라인은 어디서 받았는지 밝히면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외교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언론기관은 정확히 검증 해서 ‘이 부분을 이렇게 들리는 분도 있고 저렇게 들리는 분도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편집 하고 분명하지도 않은 것을 자막까지 달아서 내고, 미국에 큰 공격을 한 것처럼, 욕한 것처럼 뒤집어씌우게 정상적인 정치 행위이고 언론이냐?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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