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그때까지 권성동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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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9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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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제 거취, 새 비대위 구성후 스스로 결정하겠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한시적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비대위원 역시 전원 사퇴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꾸려 나간다고 저희끼리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대위에 대한 법적 논란과 관계없이 일단 당의 책임지는 그룹이 있어야 해서 새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 제 거취는 새 비상대책위 구성후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직무가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출근길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주말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 해서 거기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당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 반대 의견도 나왔다”며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승복하는 것이 조직원, 어떤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주혜 비대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주혜 비대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개최한 긴급 의총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 판결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상상황을 규정하는 새 당헌당규를 만들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 출범의 조건인 비상상황을 ‘최고위원 과반 사퇴’ ‘선출직 최고위원 사퇴’ 등으로 명확히 한 다음 비상상황에 따른 새 비대위 출범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후 의총에서 재논의해 의원들 뜻에 따르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추가 징계도 촉구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이후 대표직무대행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가 ‘내부 총질’ 문자를 노출하는 등 극심한 당내 갈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28일 5선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촉구했고 4선 윤상현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은 각각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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