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이버예비군·화이트해커 육성해 하이브리드전 대응”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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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위협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 예비군’ 창설을 포함한 민관 사이버 합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칭 전력과 비대칭 전력의 ‘하이브리드전(戰)’으로 변모하는 전쟁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 기술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대내적으로는 교육 체계를 확충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학과 대학원의 사이버 전공 과정을 확대하고 최정예 개발인력과 화이트 해커 육성체계를 통해 10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군 전문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와 국가 비상 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도 창설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이버 위협에는 국경이 없다”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사이버 훈련을 통해 사이버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부다페스트조약(사이버범죄조약)’ 가입도 신속하게 추진해서 사이버규범 수립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찾아 사이버 침해 대응 훈련을 받고 있는 교육생을 격려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찾아 사이버 침해 대응 훈련을 받고 있는 교육생을 격려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정보보호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정보보호 유공자 4명에게 각각 녹조근정훈장, 산업포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 국정과제인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 역량 강화’의 주요 내용을 손바닥 생체정보를 통해 암호화,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모습을 구현하기도 했다.

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실제 해킹사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양방향 공격·방어 훈련을 할 수 있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방문했다.

훈련 과정을 지켜본 윤 대통령은 “공격하고 방어하는 데 결국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일반 전쟁하고 똑같은 것 아닌가. 여러분이 현대전에서 너무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건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사이버 인력 양성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사이버 인력 양성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3/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사이버 인재 양성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고등학생부터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청년 인재들과 함께 사이버 인재 육성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매년 정보보호의 날을 지정해서 우리가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하고 위기감도 느끼고 보완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 서로 다른 일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기념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제가 아무리 무식해도 느끼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여러분 얘기를 많이 듣겠다. 아는 게 많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간담회에는 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가 사이버작전사령부로 전입한 김정원 중사를 비롯해 ‘화이트 해커’ 박찬암·이종호씨 등 10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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