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관광비자란 건 없다” 하태경 “비자 모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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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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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국으로 급히 출국한 것과 관련해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단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이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J-1비자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라며 도피 의혹을 제기하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28일 MBC라디오에서 “서 전 실장은 이 사건(발표)이 나기 전인 12일 출국했다”라며 “관광비자는 없다. (서 전 실장의 비자는) 방문비자”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갔는데 지금은 사전 답사 형식으로 가서 (연구원으로 머무를) 아파트 등을 구하는 것으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하 의원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지 않고 (서 전 실장이) 도피한 것 같은 뉘앙스로 얘기하는 것은 개인의 명예 실추고 인신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바로잡는다”라며 “김 의원은 (서 전 실장이) 방문비자로 갔다고 하는데, J-1비자, 관광비자 모두 방문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광비자라는 게 없다는 김 의원 말이 황당하다”라며 “관광비자 또는 여행비자라고 하는데 관광비자가 없다고 말하는 분은 기본적으로 비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은 서 전실장이 어떤 방문비자인지 밝히지도 않고 제가 모략하는 것처럼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 전 실장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유족과 여당의 사실 규명 요구에 대해 “필요하면 귀국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귀국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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