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선물한 거북선, 취임 선서문…文 전 대통령 기록물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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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기록물을 21일부터 전시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때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 등 100여 점의 기록물과 선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관받은 기록물 기운데 국민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관람할 수 있는 100여 점을 선별해 21일부터 전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달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의 기록물 1116만 건을 이관받았다.

먼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이 전시된다. 길이 130cm, 높이 110cm, 폭 60cm로 10개의 노와 포, 총을 쏘는 화구 등을 최대한 재현했다.

이와 함께 2018년 10월 유럽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 2019년 6월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가 선물한 ‘백랍주전자’ 등 문 전 대통령이 받은 정상외교 선물 40여 점이 공개된다. 정상외교 선물은 모두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2층 ‘대통령의 선물’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1층 ‘대통령의 상징’ 전시실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린 텍스트아트도 공개된다. 취임 연설문의 핵심 단어를 활용해 대통령의 얼굴을 재현했다.

3층 ‘대통령의 공간’ 전시실에는 19대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가 걸리게 된다. 대통령 임기 첫날 제 1호 업무지시이자 첫 결재문서인 ‘일자리 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문서도 공개된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식 직후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4층 ‘대통령의 역할’ 전시실에서는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선언문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명록 등이 전시된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이곳에서 대통령 당선증과 취임 선서문, 취임기념 우표 원도 등도 볼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이관된 기록물을 국민들이 신속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록물 목록과 원문공개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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