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단거리 다발 도발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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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의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연쇄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입장을 공유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북한 미사일 발사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NSC 상임위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정부 임기 초 안보 태세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 빨리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며 “통일부는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는 가운데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8분께부터 9시43분께까지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에서 북한이 연쇄적으로 발사한 SRBM 8발이 포착됐다.

이는 대남 핵투발 수단과 이를 접목한 전략, 전술적 대응을 평가하는 시도 일환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역량 과시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북한 7차 핵실험도 임박했다는 동향 언급이 다수 경로로 거론되고 있다.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 출입구 중 하나가 개방됐다는 언급과 함께 며칠 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등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핵실험 단행 이후 우리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담대한 계획은 북한 실질적 비핵화와 연결돼 있고 그런 과정에서 단계에 맞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반영해 변경 여부를 예단해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담대한 계획은 아직 만들어 가는, 진행 중인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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