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8일 천안함 장병 및 희생자 유족들을 용산 청사로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8일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대접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초청했다. 최 전 함장은 추념식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나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현충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의 추념사 중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관심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달랐다.
지난해 최 전 함장과 희생 장병 유가족을 만나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한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에서는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를 비롯한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입장했고 지방선거가 시행된 지난 1일에는 천안함 정식 명칭인 ‘PCC-772’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종로구 청와대를 찾았다.
당시 대변인실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첫날인 만큼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착용한 티셔츠와 모자 등 이른바 ‘천안함 굿즈’는 이후 온라인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판매됐고 ‘구매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인식은 ‘강한 국방’ 기조로도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과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시다“고 말했다.
1950년 한국전쟁을 일으킨 북한과 그 배경에 있는 옛 소련·중공을 ‘공산세력’으로 지칭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의 강경한 대북기조를 반영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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