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원래 외지인 모여 살아”…이준석 “또 설화, 혼 좀 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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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6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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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인천을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천 사람들 싸그리 외지인 취급”이라며 “설화로 혼 좀 나시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경쟁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 자꾸 연고를 따진다”며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이어 “물론 저한테 와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잘못 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라며 “인천은 원래 외지인 모여사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 십 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 외지인 취급. 오늘 또 설화로 혼 좀 나시라”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형선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연고도’ 없다”며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 호소인이고, 최대치적은 대장동인데 본인은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에 연고가 없는 건 이재명 후보 본인인데, 본인이 근본 없이 출마해놓고는 왜 애먼 인천 시민들을 무근본 외지인으로 만들어버리시나”라며 “’이부망천’을 가볍게 뛰어넘는 망언 중에 망언”이라고 맹공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은 지난 2018년 6월 7일 인천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태옥 의원이 방송에서 한 실언이다. 당시 그는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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