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1차장 “기폭시험 몇주째 계속”
北, 6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서
핵실험 결정서 채택뒤 도발 가능성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이) 마지막 준비 단계로 임박한 시점”이라며 “하루 이틀 내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폭 시험을 몇 주에 거쳐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핵실험에) 실패하지 않을,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해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6월 전반기(1∼15일 사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를 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핵실험 명령서를 승인했던 것처럼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결정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5월 말∼6월 초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호전 추세에 자신감을 얻어 코로나19 극복과 핵무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표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