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영화’ 공세에 국민의힘 “전혀 계획 없어…아무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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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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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영화 반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철도·전기에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인천 부평지하상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민영화 반대 문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것을 두고 “정확히 무엇을 민영화하겠다고 하는지 민주당이 제대로 말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민영화, 민자와 같은 단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과거 그들이 정권을 갖고 있을 때 상대편에 대해 구호정치, 프레임 씌우기를 한 정치의 연장선”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국민을 갈라치기 했던 ‘토착왜구’ 이런 말들이 도대체 대한민국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됐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영화란 단어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지역 발전이나 지방선거 취지에 맞는 공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황해서 아무 말 대잔치 하는 듯”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마치 윤석열 정부가 철도·전기·수도·공항을 민영화한다는 허위조작 사실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민주당이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의 고소·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본 생활과 관련된, 민생과 직결된 철도·전기에 대해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같은 글을 게시하며 “절대 반대한다. 같이 싸워 달라”며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에선 박홍근 원내대표,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 10여 명 이상이 ‘전기, 수도, 철도, 공항 민영화 반대’라는 메시지를 릴레이로 올렸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를 계획 중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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