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19일 중국에 다녀온 북한 항공기 3대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북부 활주로 지대를 촬영한 17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평소 보이지 않던 하얀색 항공기 3대가 보인다”며 “같은 날 남쪽 활주로 일대에선 항공기 3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순안공항 남쪽 활주로의 서쪽 지대에 마련된 야외 항공기 계류장은 평소 9대의 고려항공 항공기가 머무는 곳이지만 1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6대만 남은 채 3대의 빈자리가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중국에 다녀간 북한 항공기는 화물 50t을 실을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기인 러시아제 IL(일류신)-76으로 북한에서 가장 큰 수송기로 전해졌다. 이 수송기는 2018~2019년 북미 정상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와 하노이에도 등장한 바 있다.
중국에 다녀온 수송기가 사라진 것은 방역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중국에서 열차로 반입한 컨테이너들도 야외에 두고 수개월간 자연 방치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