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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민주 “한덕수 부적격, 국민도 그렇게 본다”

입력 2022-05-18 14:35업데이트 2022-05-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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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총리를 퇴임한 이후 다시 공직자가 되기 어려운 분으로 지냈다. 퇴임자의 모범도 아니고 그냥 배부른 김앤장의 로비스트로 지냈다”고 직격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과거 민주 정부 시절 총리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때의 한 후보자와 지금의 한 후보자는 다르다. 지금은 능력은 미흡하고, 공직 윤리는 제1공직자인 총리가 되기에 너무 불건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한 후보자를 싸잡아 “기득권 피할 사람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가장 기득권 강한 사람들을 법무장관과 총리로 해야 하냐”며 “그런 총리는 윤석열 정부와 윤 대통령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로 윤 정부와 국가를 생각한다면 한 후보자가 스스로 내려놓는 게 양심에도 맞고 공직을 했던 분으로서 국가에 대한 도리”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또 “우리는 이미 (한 후보자가) 부적격이라고 보고 국민도 그렇게 본다”며 “그럼 부적격 부결(할지), 부적격 인준(할지) 두 가지인데, 둘 중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해도 그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배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패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결시킨다면 부결이고, 그래도 사람이 없다니까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인준한다면) 부적격 인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책임 때문에 (한 후보자를) 인준해야 하지 않느냐는 분들이 우리 당 내에 있다”며 “인준 불가피론자들의 선의를 악용하고 얹혀가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적격·부적격을 판단 못할 정도로 미련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인준을) 해줄 거냐 말거냐 고민할 정도로 선의를 갖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과 민주당의 최종 종합 판단 이전에 최소한 한 후보자는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1호 안건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초대 내각 인선을 둘러싼 여야의 전쟁은 한 후보자 인준 표결로 급속히 옮겨붙고 있다. 한때 민주당 내부에서 한 장관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물러나면 한 후보자 인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 장관 임명 강행 후 총리 인준 불가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물론 여전히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한 후보자의 인준 길이 열리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정 후보자 임명 여부를 놓고 마치 임명시킬까, 말까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쇼 하지 말라. 그 정도 수준의 정무 기획은 감동이 없다”며 “정 후보자 임명 여부는 고민할 대상이 이미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선 한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지만 6·1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인준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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