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2.5.11/뉴스1
군 당국이 윤석열 정부 출범 2일차인 1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열어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식 직후 청사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해·공 전(全)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이 이날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소집한 것은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등 한반도 정세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르기까지 총 15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결처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도발을 벌였으며,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까지 재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직접 도발을 자행할 경우엔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을 각 군에 지시했다.
이 장관은 앞서 취임사에서도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과 관련해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외에도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인권이 보장받는 가운데 법과 규정을 준수해 군 기강 확립과 함께 사기가 높은 군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 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를 구현하는 게 우리 사명이고, 회의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가 이런 중차대한 과업의 주역”이라며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요 직위자와 육·해·공 각 군 본부 및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