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 효과’ 당내에서는…“지지층 결집” vs “혼란스럽다”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9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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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8/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결정이 6·1지방선거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명분이 없다는 비판론도 여전히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고문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인천선거와 전체 선거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60일 만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김동연 후보도 일제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이 고문 팬카페 등에는 전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층들의 환영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고문의 이번 도전이 명분이 없다는 비판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이 고문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란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며 “박지현(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란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고문 출마가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서 이 고문의 출마가 지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과 예측을 하긴 이른 상황인 것 같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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