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야외 ‘노마스크’… “10명 이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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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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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9일 발표 예정

정부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의 일환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는 집회나 경기장과 같이 밀집된 장소에 한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10명 이하의 사람들이 모이는 실외 장소에 한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방침이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방역수칙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방역수칙 개편안을 오는 5월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외에서도 집회나 경기장 등 다중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할 것”이라며 “10명 이하 등 전제조건을 달아서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방역수칙에 따르면 실내와, 실외에서 2미터(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 밀집도가 높은 집회·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것은 2m 거리두기가 안될 때, 집회나 행사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안해도 됨을 의미한다.

방역 당국과 정부는 2주 전에도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검토했었지만 당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만명대에 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서 ‘속도 조절’을 주문해 유행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는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명대, 위중증 환자 수는 500명대로 감소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지난 25일부터 2급으로 조정됐고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 금지도 해제됐다.

마스크는 가장 비용이 싸고도 효과가 큰 방역 수단으로 불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외의 경우는 실내보다 감염 위험이 20분의 1이라 효용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전날(27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위험성이 실외는 실내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서 실외마스크 유지의 필요성이 실내보다는 낮게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수위는 여전히 실외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며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에 대해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며 정부와 상반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또한 이날 오후 “실외마스크 해제 문제는 아직 논의중이다”며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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