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정호영과 ‘40년 지기’는 잘못 알려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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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9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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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관련 의혹 등을 설명하기 위해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관련 의혹 등을 설명하기 위해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9일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그 표현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정정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관련 의혹에도 인사청문회까지 기다린다는 이유는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이기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서울과 대구에서, 그리고 검사와 의사로 전문 분야에서 각자 활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후보자도 ‘지기’라는 표현이 상당히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국민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청문회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실질적으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자료와 증거를 갖고 여야 의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앞에 법적으로 보장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고 말한 것은 법적 책임을 넘어서 도덕성까지 한 차원 높은 것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는지에 대해 언론과 함께 보고 있다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장관 인선 과정에서 검증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의혹들에 관해 확인된 사실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 대변인은 “인사검증 시스템이 당선인 인수위 차원에서 정부 시스템만큼 아주 완전하거나 저희의 검증 과정이 완전하다고 감히 자평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적확하게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검증했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관급 인선에서는 여성·청년 안배를 늘릴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인선 기준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유능함,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이라며 “성별·지역·연령에 따른 제한을 따로 두지 않고 국민이 부여한 그 직을 성실하게,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이 소개할 인사들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보여지기 위한 트로피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지역별·성별로) 안배하겠다는 것은 저희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다만 다양성을 열어놓고 모든 인재를 검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여성·연령에 대한 안배를 하지 않는 것이 인수위의 인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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