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공동정부, 각료로 그치는것 아냐…주요 포스트도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4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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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성 차질에 대해 “이게 각료 추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많은 정부의 주요 포스트들이 계속 선발되고 지명되고 선거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안 위원장님과 가지는 공동 국정(운영)의 정신을 기반으로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발표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를 빠져나가다가 “안 위원장 쪽으로부터도 여러 추천이 있었고,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그런 분들이 조금 그러한 직책에 선출되지 못했다는 것은 좀 2차적 중요성이 아니나 그렇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로 18개 부처의 조각 인선을 마무리했고, 안 위원장 측 인사로 해석될 수 있는 후보자는 입각하지 않았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각료(장관)가 아닌 다른 직위나 선출직을 통해 공동정부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는 또 “한 1주일 전에 총리로 지명받은 다음 안 위원장님을 예방해서 한 시간 정도 여러 가지 국정 논의를 드렸고, 오늘은 뵐 기회가 없었다”며 “저는 당분간 (안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총리 후보자로서 첫 예방한 뒤 안 위원장과 접촉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이날까지 발표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천서에 모두 직접 서명했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한 후보자는) 헌법상 총리 제청권에 준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인선하고 문서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인선안을 공유받지 못했다’는 안 위원장 측 입장에 대해서는 “저는 직접 그런 말씀을 안 들어서 거기 대해서는 코멘트를 드리기가 좀 어렵다”고만 답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전날 지명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협치 실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민의 문제나 비자의 문제 등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뻗어나가는 데 있어서 법무부가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며 “‘좀 더 국제적 시각에서 법무부의 행정을 좀 개선해 달라는 당부를 (윤 당선인이) 굉장히 강하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자가 영어를 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윤 당선인은 많이 들어보신 것 같다”며 “어학도 잘 하시고 한다니까 우리 법무행정을 좀 더 세계적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법무행정이 실현되는 나라로 인정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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