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에 사과한 尹, 촛불 국민에 대한 모독”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2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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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4.12/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4.12/인수위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사과한 것에 대해 “탄핵을 부정한 것이라면 촛불을 드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의 사과는 무엇에 대한 사과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탄핵 수사를 주도했던 검사 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자신이 주도했던 수사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윤 당선인과 검찰이 강조하는 사법 정의는 도대체 무엇인지 반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자각과 검사의 양심에 입각해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묻는다”며 “윤 당선인의 사과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면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진 대통령에 곧 취임한다는 자각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의 사과는 국민통합이 아니라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로 촛불을 드신 국민을 모독한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예방에 배석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과거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고 그런 말을 당선인께서 (박 전 대통령에게)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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