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차세대 ICBM ‘센티넬’로 명명…‘미니트맨3’ 이을 주력 핵전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09시 48분


코멘트

2029년 첫 인도돼 2036년경 배치 완료

美공군 홈페이지
美공군 홈페이지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칭을 ‘센티넬(Sentinel·LGM-35A)’로 명명했다. 센티넬은 ‘보초병·감시병’의 의미로 핵폭격기·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에 속하는 미니트맨3(LGM-30A) ICBM을 대체하게 된다.

미군 당국은 6일(현재시간) 차세대 ICBM의 명칭이 ‘센티넬(LGM-35A)’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센티넬은 미 공군이 운용 중인 비밀 드론(센티넬·RQ-170)과도 이름이 같다. 당분간 두 무기가 같은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 공군은 ‘센티넬’이라는 이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수십 년간 ‘억제(deterrence mission)’를 수행하는 수천 명의 공군 요원들의 자부심과 마음가짐이 담겨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미국은 1960년대 이후 개발된 지상발사용 ICBM에 ‘아틀라스’, ‘타이탄’, ‘미니트맨’, ‘피스키퍼’ 등의 이름을 붙여왔다. 이들 가운데 1962년에 개발된 미니트맨은 1~3형까지 개량돼 반세기 넘게 미국의 주력 ICBM으로 운용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약 450여기의 미니트맨3를 배치해두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연간 3,4차례 정도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해 북한의 핵위협에 경고하고, 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고 있다. 북한의 핵·ICBM 도발 직후 맞대응 차원의 무력시위로 볼수 있는 시험발사도 여러차례 진행한 바 있다. 미니트맨3는 미 본토 기지에서 쏘면 30분내 평양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은 핵무기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130조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ICBM을 개발 중이다. 센티넬은 2029년에 첫 인도돼 2036년경에 배치를 완료함으로써 미니트맨3를 대체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