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론스타 문제 사적으로 관여한 바 없어”, 민주 “올드보이… 선거용 총리” 날선 검증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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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민단체 제기 론스타 의혹 부인
김앤장서 보수 18억 받은 사실은 인정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설치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설치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사진)가 4일 일각에서 제기된 ‘론스타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사적으로는 전혀 관여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정부의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부분은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한 후보자에 대해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론스타의 국내 법률대리인 김앤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총 1억5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을 은폐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가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으면서 18억 원을 넘게 받은 것도 논란이 됐다. 한 후보자 측은 “액수는 맞는다”면서도 “직전 한국무역협회장을 할 때도 연봉을 그 수준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재원으로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향해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치 않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즉시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청문위원 구성 등 철저한 검증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올드보이의 귀환”(김영배 의원), “선거용 총리”(김남국 의원)라는 날 선 표현도 이어졌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덕수#론스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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