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포 발사 보도 안 해…동계훈련 일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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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1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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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0월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초대형 방사포. 평양 노동신문
지난 2020년 10월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초대형 방사포.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20일 평안남도 모처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데 대해 21일 어떤 보도도 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날 오전 방사포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북한은 무기를 시험발사한 다음날 시험의 목적이나 결과, 발사한 발사체의 성격 등을 보도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무기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발사라기보단 통상적인 동계훈련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18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평안남도 모처에서 서해상을 향해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최소 4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초대형 방사포 등 사거리를 늘린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로 분류해 발사 사실을 즉각 공지해왔으나 이번엔 하지 않았다. 일반 방사포 사격은 발표하지 않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의 정권 교체기와 내달 한미 연합훈련 등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뿐만 아니라 자체 훈련으로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 직후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NSC 긴급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최근 일련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더욱 면밀히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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