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장갑 낀 투표 사무원에…野 “특정 정당 떠올라” 시정 요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4일 16시 28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경남 남해군 남해화전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사무원이 본인확인기를 소독하고 있다. 2022.03.04. 남해=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경남 남해군 남해화전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사무원이 본인확인기를 소독하고 있다. 2022.03.04. 남해=뉴시스
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첫날인 4일, 전국의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이 파란색 장갑을 끼고 업무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되자 국민의힘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파랑은 더불어민주당의 당 색(色)이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구미시 인동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파란색 장갑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 사무원들을 발견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구미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중립을 지켜달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을 착용한 것은 선거관리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특정 정당을 대표하지 않는 색상의 장갑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에 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기관”이라며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도내 사전투표소에 비치된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전면 수거하고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색깔의 장갑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내고 “정치적 중립에 있어 가장 민감하고 철저해야 할 선관위가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을 사용한 것은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방역업체에 의뢰해 일괄 제작해 배부됐는데 전국적으로 이의 제기가 들어와서 교체작업 중”이라며 “정당색과 관계없는 색깔을 구입해 배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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