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에…與·野 16일 유세차 운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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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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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유세차량의 모습. 2022.2.15/뉴스1 ⓒ News1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유세차량의 모습. 2022.2.15/뉴스1 ⓒ News1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하던 관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여야가 16일 선거 음악과 율동 등 유세차 운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충남도당은 “고인이 되신 국민의당 선거운동 관계자분과 큰 슬픔을 겪고 있을 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오전 7시 59분 도당과 15개 시·지역위원장이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민주당은 천안뿐 아니라 충남 전역에서 이날 하루 선거 음악 및 율동을 포함해 유세차를 전면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국민의당 유세차랑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함께 애도하기 위해 오늘 유세활동은 음악을 틀지 않고 율동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을 차례로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정의당 충남도당도 “선거 운동 도중 천안지역에서 소중한 생명이 스러져간 사건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하루 동안 천안지역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5시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서 정차해 있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 차량에서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A 씨(64)와 운전기사 B 씨(57)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국민의당 선거 유세 차량 외부에는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자가발전 장치 가동 중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버스 내부로 들어가 A 씨와 B 씨 등이 질식했을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한 필름으로 버스 외관이 덮여 있는 상태에서 문까지 닫혀 있었던 정황이 있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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