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홍준표, 쓸데없는 거 안 좋아해”…‘굿’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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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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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에 언급된 ‘홍준표 의원 무당굿 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홍 의원이 무당 굿을 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홍 의원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홍 의원) 성향으로 보면 굿이라든지 그런 거하고 친하신 분은 아닌 것 같다”며 “(홍 의원은) 쓸데없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는 “맞다. 저도 (홍 의원을) 조금 아는 데 돈 드는 일도 싫어하는 분이다. 그런데 김건희 씨가 왜 그렇게 얘기한 거 같으냐”고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아마 비공개 전화니깐 그냥 막 얘기하신 게 아닌가(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분(홍 의원, 유 전 의원)은 경쟁자고 또 당에서 보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 중에 한 분인데, 후보 본인도 아닌 배우자가 이렇게 디스(비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예외적이고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지난 22일 MBC뉴스데스크는 김 씨와 ‘서울의 소리’ 소속 이 씨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보도했다. 녹취에서 김 씨는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이 씨는 “홍준표도 굿했어요? 유승민도?”라고 물었고 김 씨는 “그럼”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굿 의혹을 즉각 반박했다. 23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무속을 믿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윤 후보는 다음날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김 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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