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군수사령부는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추가 조사 중이라며 사과했다.
26일, 자신을 “군수사령부 예하부대에 근무한다”는 A장병은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저희 부대장의 부식 횡령, 사적 지시, 가혹행위 등 비위사실에 대해 제보 드린다”고 폭로에 나섰다.
또 “작년 초, 중복부터 당일 메뉴에 삼계탕이 나올 때마다 큰 냄비째로 취사병에게 ‘담으라’고 지시, 사유지로 가져갔다”며 “50마리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밖에 A장병은 “부대장이 2021년 3월 15일 취사병의 날 행사 때 ‘양장피와 소갈비를 먹고 싶다’며 취사병과 민간조리원에게 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개인적인 입맛을 전 병사, 주무관, 간부들에게 강요하고 ‘맛이 싱겁다’, ‘짜다니’라며 몇몇 간부들에게 이야기해 간부들이 저희를 내리 갈구게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군수사령부는 입장문을 통해 “부대는 사안의 중대성을 무겁게 인식해 감찰 및 군사경찰 조사를 실시했다”며 “해당 부대장의 법령준수의무 위반 등 일부 혐의가 식별되어 보직해임 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대장 모친에 대한 도시락과 부식 제공, 부식의 별도 청구 및 임의 사용 지시, 조미료 횡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A장병 제보에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차후 비위사실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임을 알린 뒤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대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고개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