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거대 정당과 같은 책임 억울했다…초심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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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4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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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DB]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DB]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름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왔는데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됐다”며 “그러다 보니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았다.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불평등의 계곡에서 고통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의당이 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사회는 비주류(소수자)가 절대 다수”라며 “지금까지 정치 구조가 그분들을 배제해왔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소수자다.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선 후보 간 토론에 대해 “토론만 가지고 지지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토론의 장이 열리면 정의당이 해온 길, 앞으로 하고자 하는 길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보장되고 그 과정에서 평가해 주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사실 지지율을 위해 당장 반응이 있을 만한 공약도 던지고 싶고 이런저런 고민을 해봤다”며 “대통령 선거라면 그래도 대한민국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오는 2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양자토론은 헌법상 평등권과 피선거권, 공직선거법과 방송법상 방송토론회에 참가할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불공정하고 반민주적 토론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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