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제안 환영…35조 추경, 조건없이 토론하자”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안한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관련 여야 대선 후보 회동에 정의당이 “환영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모든 대선 후보 간 회동으로 정치적 합의를 만들자는 이 후보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심상정 후보는 일관되게 코로나 피해 당사자의 손실보상을 최우선에 두는 과감한 재정투입을 주장해왔다. 손실보상 대책 마련을 위한 대선 후보 간 회동도 이미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 소상공인의 지난 2년간 누적된 피해와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감안하면 정부가 내놓은 14조 원의 추경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랐던 자영업자의 손실을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 추경 예산 규모를 미리 제한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추경 예산 35조에 동의하면서도 지출구조조정이라는 재원 마련 단서를 붙인 것에 대해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자는 식으로 이번 추경의 취지, 성격, 시급성에 비추어 볼 때 적절치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미크론 확산세로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서 추경이 시급하고 그 재원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이날 이 후보는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차기 정부 재원으로 마련해 신속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자”며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에 공감하고 환영한다”며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차기 정부 사업 예산 중 우선 35조 원을 신속하게 맞춰 예산을 편성하자. 세부적 재원 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국가 존속과 안정 문제에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하면 동의 표시만 명확히 해주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