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극초음속미사일 등 전략·전술무기 등장 여부 주목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평양 인근 모처(미림비행장 추정)에서 병력과 장비를 다수 동원해 대열을 맞춰 집결·행진하는 모습이 정찰위성 등 한미 감시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열병식 예행연습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위성에 잡힌 현장 주변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전략무기는 포착되지 않았고, 동원된 병력은 예년 열병식 수준(8000~1만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자정부터 1시간여 동안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정권수립 73주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북한이 20일 김정일 생일 80주년·김일성 생일 110주년의 성대한 기념행사를 공언한만큼 작년 1월 당 대회 기념열병식 때처럼 이번에도 전략·전술무기를 대거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연쇄 도발에 동원한 극초음속미사일과 열차기동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를 비롯해 화성 계열의 ICBM과 신형 SLBM까지 동원해 김정은 집권기의 국방력 강화를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