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데스노트 있나…의문사 진상규명위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3일 10시 39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사건
권영세 “이재명의 데스노트 있나”
김기현 “연쇄 간접 살인사건, 이재명 도의적 책임”
안철수 “의혹에 키를 쥔 분들 살인멸구 당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내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재명(후보)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또 이 후보 관련 무고한 공익 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우리 당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본부장은 “이 후보와 민주당은 (고인을) ‘대납 녹취 조작 당사자’라고 조작하면서 ‘어쨌든 명복을 빈다’고 가증스럽게 농락했다”며 “무고한 죽음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들이 세 명이나 사망했다”며 “가히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도 “(이 씨의) 죽음에 대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이 후보가 져야 한다”며 “이걸 제대로 수사 안 한 (김오수) 검찰총장도 간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유한기, 김문기 씨에 이어 벌써 세 분째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죽여서 입을 막는다)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며 “이들이 누군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비리 관련해 (검찰이) 몸통을 숨겨주는 은폐수사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즉각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도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며 “(이 후보)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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