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사면, 상황 파악 안돼…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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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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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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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지금 제가 상황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사면) 결정이 최종적으로 나면 그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이 진행된 시점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언론으로 보도되고 공식 발표는 나오기 전이었다.

이 후보는 “공식적으로 사면위원회 심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도 해야 하니 결정났다고 할 순 없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입장은 여태껏 일관되게 밝혀온 게 있긴 하다. 이게 당장의 실질적인 의사 결정 단계라면, 거기에 관련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하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면 그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어제까지는 전혀 아니라 그러지 않았느냐”라며 “지금은 상황이 급변해서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줄곧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 후보는 “이분들은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일반적 원칙이다. 대가를 치르는 게 맞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예방효과다”며 “사과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게 기존입장이다. (하지만) 지금 현실적 의사결정 단계라면 지금은 (언급을) 자중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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